함께 읽는 독서의 매력에 빠져있는 요즘, 고전문학이야 말로 함께 읽고, 나누어야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 완독하기 힘들다는 점과 고전문학을 온전히 이해하고 해석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배경지식 때문에라도 함께 읽는 것을 선호합니다. 200주년을 맞이하여 도스토옙스키의 <백야>를 독파를 통해 완독한 것에 성취감을 느낍니다. 주어진 미션들에 답변을 하면서 사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구요. 또 그런 질문들로 이루어진 미션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과 독자의 시선 그 중간쯤에 있는 범위의 질문들이였던 것 같구요. 특별미션으로 책에 대한 질문을 남길 수 있었는데, 고전을 많이 읽지 않은 저로써 표면적일 수 있는 질문임에도 아주 상세히 답변을 주셔서 감동받았습니다. 그리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온라인 독서 플랫폼 첫 경험인데 책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과 중간 중간 알림으로 완독을 독려해주는 것도 탁월하구요! 저는 독파 너무 좋으네요^^
도스토옙스키의 단편소설들은 다른 장편소설보다 덜 힘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구요.. 도스토옙스키가 바라본 인간의 내면과 삶이 우리의 내면에 있는 것들인데도 우리는 그 부분들을 그냥 무심코 지나쳐오는 것 같습니다. 그는 그런 삶의 모습과 감정들을 하나하나 파헤쳐서 그의 소설 속 주인공들에게 스며들게 하여 우리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것 같구요. 삶을 살아감에 있어 본질적인 질문과 얼마나 자주 마주치냐가 생각하며 사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데, 그런 면에서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아요.
이어서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을 읽고 싶네요. 독파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