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선지 벌어지지 않는 입속의 압력을 느끼며 나는 생각했다.
왜 가지가 없어, 입도 없어.
무시무시한 대답이 목구멍 안에서 도사리고 있었다.
죽었잖아.
그 말을 삼키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퍼덕이는 새가 목구멍을 비집고 올라오는 통증을 견뎠다.
다 죽었잖아.
부리를 벌리고 발톱을 세운 그 말이 입안에 가득찼다. 꿈틀대는 솜 같은 그걸 뱉지 않는 채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정다연
2024.09.18 토어째선지 벌어지지 않는 입속의 압력을 느끼며 나는 생각했다.
왜 가지가 없어, 입도 없어.
무시무시한 대답이 목구멍 안에서 도사리고 있었다.
죽었잖아.
그 말을 삼키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퍼덕이는 새가 목구멍을 비집고 올라오는 통증을 견뎠다.
다 죽었잖아.
부리를 벌리고 발톱을 세운 그 말이 입안에 가득찼다. 꿈틀대는 솜 같은 그걸 뱉지 않는 채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