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다섯시쯤 돌아와 섬뜩하리만치 고요한 집안에 들어섰을 때는 눈물을 아무리 쏟아도 모자랄 만큼 슬펐다. 나보다 헐씬 더 큰 무엇이 도사리는 통로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을,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견디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zaya
2024.12.17 금새벽 다섯시쯤 돌아와 섬뜩하리만치 고요한 집안에 들어섰을 때는 눈물을 아무리 쏟아도 모자랄 만큼 슬펐다. 나보다 헐씬 더 큰 무엇이 도사리는 통로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을,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견디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