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독서는 출간 당시에 읽고 이번에 재독해보았다. 바쁜 일상 중 잠깐 여유시간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다시 읽으며 놀란 것은 나의 독서습관이 그 사이 책을 즐기는 쪽으로 진화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작가님의 의견을 많이 흡수하고 실천하고 있었나보다. 예전엔 배경지식도 없으면서 어려운 인문서나 고전문학을 이해하려 하다 스트레스 받고 포기한 적이 많았다. 요새는 이건 이래서 이해 안 됐고 저건 저래서 모르겠더라며 같이 읽은 책동무들과 수다 떨며 부정적 기억은 떨치고 좋은 기억만 남기려 한다. 그러니 더 부담없이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일상도 항상 책과 함께라서 이번 책이 더욱 깊이 와닿았다. 나도 김형석 교수님처럼 100세까지 독서할 수 있을까? 책과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