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도, 딸도, 앙가부도, 노든에게 소중했던 코뿔소는 모두 떠나 버렸다. 혼자인 것은 무서웠다. 너무 무서워서 다 잊어버리고 싶었다. (중략) 다 지워버리려고 계속해서 철조망에 뿔을 박아 댔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지워지지 않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어떤 방법을 써도, 노든은 여전히 모든 것을 기억했다.
아롱 분홍
2024.12.17 금아내도, 딸도, 앙가부도, 노든에게 소중했던 코뿔소는 모두 떠나 버렸다. 혼자인 것은 무서웠다. 너무 무서워서 다 잊어버리고 싶었다. (중략) 다 지워버리려고 계속해서 철조망에 뿔을 박아 댔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지워지지 않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어떤 방법을 써도, 노든은 여전히 모든 것을 기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