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파 챌린지는 제게 참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챌린지에 참여하지 못했더라면, 러시아 문학은 난해하고 지나치게 현실적이며 재미없을 것이라는 편견이 겨울 아침 길 위의 살얼음처럼 산산조각나는 순간을 느끼지 못했을 겁니다. 아울러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이 지닌 매력을 알아채지도 못한 채 삶을 흘려보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중단편집에 실린 작품들이 하나같이 너무 좋았기에, 제가 좋아하는 작가 목록에 도스토옙스키를 모셔두기로 했습니다. 멋진 작품을 접할 기회를 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도스토옙스키 독파 챌린지를 진행하게 된다면, <지하로부터의 수기> 같은 작품이나 <카라마저프가의 형제들>처럼 호흡이 긴 작품을 읽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