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에 없이 화가 났다. 그렇게 화를 내보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상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내가 인간이고, 아직 무無가 아니라면, 그리고 아직 무로 변하지 않았다면, 그건 내가 살아 있다는 뜻이고, 따라서 고통스러워할 수도 화를 낼 수도 자신의 행동에 수치심을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분명하게 들었다.
뭐, 그럴 테면 그러라지.
라공
2024.12.14 화나는 전에 없이 화가 났다. 그렇게 화를 내보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상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내가 인간이고, 아직 무無가 아니라면, 그리고 아직 무로 변하지 않았다면, 그건 내가 살아 있다는 뜻이고, 따라서 고통스러워할 수도 화를 낼 수도 자신의 행동에 수치심을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분명하게 들었다.
뭐, 그럴 테면 그러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