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나는 저들이 인간들은 모르는, 그리고 모든 인간들로부터 숨기고 싶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결론지을 수밖에 없다.
의식이 살아 있는 마지막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기는커녕 그 마지막 희망마저 타락시키고 축 늘어져 썩어가는 몸을 하고서는 음탕한 생각에만 정신들이 팔려 있다니! 되돌아볼 순간들이 주어졌는데, 선물처럼 주어졌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중요한 건, 정말 중요한 건, 그런 짓거리를 감히 이런 곳에서 벌였다는 점이다! 아니, 나는 이런 짓은 정말이지 용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