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우리의 육체는 마치 다시 살아난 것 같고 생명의 부스러기들이 한데 모여 하나로 뭉쳐지니까요. 물론 의식 속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긴 합니다만. 제가 제대로 표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관성에 따르는 것처럼 삶이 계속되는 거지요. 그의 견해로는, 모든 것이 의식 속 어딘가에 하나로 뭉쳐져 두 달 또는 세달씩.......가끔은 반년까지도......지속된다는군요.
예를 들어, 이곳에는 몸이 거의 완전히 썩어버린 자가 하나 있는데, 여전히 육 주에 한 번 꼴로 불쑥 단어 한 개를 중얼거리곤 한답니다.
그야 아무 의미도 없는 단어이긴 하지만요. 무슨 보보크라나 뭐라나,
아무튼 '보보크,보보크' 이렇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