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마음
"이 행복이 너를 혼란스럼게 만든 거야!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니까."(p49)
바샤 슘코프와 아르카디는 5년을 함께한 진실한 친구사이다. 아르테미예바와 결혼을 앞둔 새신랑 바샤는 율리안 마스타코비치의 정서 작업을 완료하지 못한 사실에 불안을 느끼고, 점점 제정신이 아닌채 업무 태만에 대한 징계로 자신이 곧 군대에 보내질 거란 망상에 빠지며 정신착란 증세를 보인다.
"어떻게 감사하는 마음 때문에 사람이 미칠 수 있단 말인가?"(p 74)
결혼을 앞둔 새신랑의 히스테리가 극에 달한것일까? 아니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말하듯 자신만이 행복해질 수 없는 인간인 바샤가 자신의 잘못으로 다른 사람의 행복을 망칠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혼자 행복할 수 없는 마음에 일으킨 비현실적 상황에 대한 항변인걸까?
"온 세상에 환상적인 마법의 세계인 양 연기가 되어 사라져 버릴 꿈(p78)'같은 네바강의 모습처럼, 유토피아적인 사회주의의 균열을 감지한 도스토옙스키의 초기작... 나는 좀 난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