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홉은 대학 다닐때부터 좋아하던 작가이다. 체홉의 작품이 알려진 것에 비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접하지 못했다. 체홉 타계 120주기 기념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나 반갑다. 상자 속의 사나이를 통해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개개인의 심리와 에너지와 그들이 이루는 세포를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삶을 잠시 떨어져 살펴볼 수 있다. 관조적으로 또 직접적으로 대처한다.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슬픔을 체홉 특유의 유머로 섬세함으로 가끔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말해 준 친절에 감사하다. 인간의 가장 중심에 있는 나를 좀 더 잘 알게 시간을 갖게해 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