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만을 자양분으로 삼는 서정시는, 시에 위해가 되는 죄를 지을 수 있다. 사행시나 운을 맞춘 시들,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는 말의 조각들 역시, 자신의 고통 속에서 무한히 자신을 되풀이해 재생산해내면서 상처투성이 수사학이 될 수 있다.
라공
2024.12.12 일자기 자신만을 자양분으로 삼는 서정시는, 시에 위해가 되는 죄를 지을 수 있다. 사행시나 운을 맞춘 시들,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는 말의 조각들 역시, 자신의 고통 속에서 무한히 자신을 되풀이해 재생산해내면서 상처투성이 수사학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