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잃은 아름다운 소년이 있다. 어떤 연유인지 온몸이 붕대로 칭칭 감겨 있는 그는, 그의 목숨을 살려준 산장의 친절한 여인들의 보살핌 속에서 장난감 병정과도 같은 무력함을 견딘다.
알코올 냄새를 풍기는 무색무취의 타고난 간호사인 #나미.
자신이 인질이 된지도 모르는 소년에게 스톡홀룸 증후군을 불러일으키는 그리운 냄새의 매력적인 백치 #미희
온천수 삶은 달걀 냄새를 풍기며 오만한 마력의 과흥분상태인 #안나
그리고 요한이라는 어린 아이를 찾기 위해 합류한 #희애 까지
네명의 여성은 요셉을 철저히 숨기고 #가스라이팅 시켜 자기화된 산장 속에 가두고 있다.
자신의 이름도 잊은 소년은,
"산장에 고립된 채 자신을 헌신적으로 돌봐주는 여자들이 거짓말을 한건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p42)
"소년은 반사적인 혐오와 동시에 강한 연민을 느꼈다."(p50)
비뚤어진 욕망을 동구권 소년 '요셉'에서부터 지금의 '요셉'에게로 까지 풀고자 하는 돈많은 안나
"갈땐 가더라도 요셉. 마지막으로 너는 한번 안고 가야지....
요셉을 안는다니. 그건 납치라도 하지 않고선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p 55)
#요셉 이란 공통분모를 갖고있던 네 여인의 계획은 안나의 주도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