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독파챌린지로 아일랜드 쌍둥이 책을 접하게 되었어요.표지나 느낌이 해외작품일거라고 생각했는데 홍숙영작가님의 작품이네요.
진실을 담은 이야기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올라운드 스토리텔러’로 평가받으신다는 이유를 이 책을 읽으면서 충분히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부부의 금실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조심성이 없어서인지, 같은 해에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가 같은 옷을 입히고 같은 물건을 사주며 쌍둥이처럼 키우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그렇게 같은 해에 태어나 생일이 일 년이 채 차이 나지 않는 우리를 사람들은 아일랜드 쌍둥이라고 불렀다.
➡️아일랜드 쌍둥이라는 단어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어원을 듣고보니 완전 긍정적인 의미는 아니네요. 어려서부터 아일랜드 쌍둥이라고 듣고 크는 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하게 되었어요. 굳이 쌍둥이처럼 꾸미고 키우며 허구의 행복한 거짓의 탑을 쌓았다는 존의 글귀가 시작부터 궁금증과 동정심이 생기게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문제에 부딪혔을 때 객관적인 자세를 취하지 못하고 마치 끝없이 빠져들 것처럼 그 안에서 허우적거립니다. 이럴 때 자신의 본질과 기원을 떠올려봐야 합니다. 스스로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존중과 믿음, 사랑이 생겨나니까요.
➡️주인공 수희, 존, 에바는 각각의 상실의 경험 등에 대한 치유과정으로 헤이즈 교수의 수업을 듣는데요.헤이즈 교수의 설명에서 저한테 울림을 주는 구절이 많아서 줄 그으며 읽었어요.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게 있지.”
“그게 뭐예요?”
“승리와 고통을 오롯이 마주할 수 있을 때,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어른이 될 수 있어.
➡️승리와 고통을 마주할 줄 알아야 어른이 된다는 얘기. 지금껏 살면서 들어본 어른의 정의 중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언젠가 바다가 잠잠해질 때가 오고, 그러면 잠시 쉴 수 있다고, 그러니 일단 살아보라고 말해주는 작품을 쓰고 싶었습니다.”
➡️책을 다 덮고나서 맨 처음 작가의 의도에 대한 글이 제대로 이해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힘들 때 거친 파도를 보며 마음이 동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가 잔잔한 바다를 바라볼 때의 평온함은 감동적이기도 하죠. 일단 살아보라는 그 뜻이 잘 전달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상처와 상처가 손을 잡고 슬픔이 슬픔에게 기대어 서로를 위로하는 어른들을 위한 성장소설.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둔 상처와 마주하는 세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국적과 인종을 뛰어넘는 연대와 공감의 힘으로 청년 세대를 위로하는 한 편의 미술치료 워크숍.
이국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성장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