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는 골목이 있다 / 영원히 부서지고 있는 나의 골목, 골목 끝에는 / 이곳이 미로임을 알아볼 수 없도록/희고 높고 빛나는 교회가 있고// 그 속에 /신을 가두고 찬송하는 / 사람들의 밤 // 이직도 눈 감으면 / 인어의 운명을 지닌 여인이 부르는 / 노래를 들을 수 있다 // 비가 내리고 / 모든 것이 꿈처럼 흐른다 해도 /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니 나의 전부를 껴안아다오// 발이 없는 / 나의 벌거벗은 여인은 노래한다
최유미
2024.12.10 금부서지는 골목이 있다 / 영원히 부서지고 있는 나의 골목, 골목 끝에는 / 이곳이 미로임을 알아볼 수 없도록/희고 높고 빛나는 교회가 있고// 그 속에 /신을 가두고 찬송하는 / 사람들의 밤 // 이직도 눈 감으면 / 인어의 운명을 지닌 여인이 부르는 / 노래를 들을 수 있다 // 비가 내리고 / 모든 것이 꿈처럼 흐른다 해도 /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니 나의 전부를 껴안아다오// 발이 없는 / 나의 벌거벗은 여인은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