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15일이었는데 날짜가 지나는 걸 까맣게 잊고 후기를 이제서야 쓴다 ㅡ.ㅡ;;;
권여선 작가의 책을 차음 접하는데 작가의 청춘을 함께 지나 온 듯한 느낌을 주며 한껏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소설이었다.
책 속의 화자인 손미옥이 지나온 1980년대의 그 시절을 비슷하게 겪은 세대여서일지도 모르겠다.
그 시대의 나도 화자와 같은 주제는 아니었지만 데모에 참여를 하고 공장에서 잠깐 가중공장에서 학원비를 벌기도 했고 친구들이 군대에 다녀오고 제대하고 돌아온 뒤 어딘가 모르게 입대 전과 달라진 친구들에게 낯선 느낌을 받기도 하고 잠깐 설레기도 했던 풋사랑도 지나보고...
권여선 작가가 1996년에 출간한 첫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때 읽었어도 굉장히 좋았을 작품이었는데 그때의 나는 한창 딘 쿤츠, 스티븐 킹 등 스릴러에 빠져 잔잔한 작품을 많이 놓쳤을 시절이라 ^^;;;
지금이라도 문학동네 이달책으로 좋은 작품을 만나서 역시 북클럽 가입하길 잘했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