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낭독, 그래서? 여기 이 물 속에서, 걸리적거리는 것은
더이상 없다. 두 팔을 저어 힘껏 앞으로 나아간다. 물살에
네가 실려가는지 네가 물살을 가르는지 너는 더이상 알지 못한다. 그리고 한계를 시험하는 건 좋은 일이다. 운하의
두 수문 사이에서 잠수하면서. 몸, 그리고 물에 잠기기, 주위엔 아무것도 없다. 정적. 어쩌면 성난 왜가리 한마리.
최정은
2024.12.08 수책 낭독, 그래서? 여기 이 물 속에서, 걸리적거리는 것은
더이상 없다. 두 팔을 저어 힘껏 앞으로 나아간다. 물살에
네가 실려가는지 네가 물살을 가르는지 너는 더이상 알지 못한다. 그리고 한계를 시험하는 건 좋은 일이다. 운하의
두 수문 사이에서 잠수하면서. 몸, 그리고 물에 잠기기, 주위엔 아무것도 없다. 정적. 어쩌면 성난 왜가리 한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