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지. 좋은 학교를 나오면, 좋은 회사에 다니면, 돈이 많은 사장님이라면, 강남 언니오빠처럼 잘생기거나 예쁘다면, 복근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몸매가 좋다면, 이름이 아주 긴 서울 아파트를 갖고 있다면, 연봉이 얼마라고 자랑할 정도라면, 이런 훌륭한 사람이라면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았지. 보여줄 것을 손에 쥐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잃어버리고 말았지. 아니, 완벽한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은 꿈을 품은 우리가, 뜨겁지만 시시한 사랑은 일부러 버렸을지도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