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 보세요, 이렇게 잘 견디셨잖아요!” 그녀가 내 두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
“두 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내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당신은 모를 겁니다!”
“알아요, 알고말고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제가 왜 여기 나왔는지 아세요? 어제처럼 쓸데없는 소리나 떠들려고 온 건 아니에요. 무슨 말이냐면, 우리는 앞으로 좀더 현명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저는 어제 곰곰이 오래도록 생각해봤어요.”
- 도스토옙스키 <백야> 두번째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