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창비)>을 읽고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번에는 <책이라는 세계>를 읽게 되었다.
나무들은 헤르만 헤세가 나무, 꽃 등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자연들을 보며 쓴 에세이였다. 시가 숙록되어 있고, 예쁜 삽화들도 들어가 있어 가벼운 기분으로, 빠르게 읽기 적당한 책이었다.
<책이라는 세계>는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와 같이 유명한 소설을 많이 쓴 헤르만 헤세가 '책', '글' 등에 관하여 언급한 편지, 글등을 모은 책이다. <나무들>과 달리 철학적인 부분도 있고, 글밥이 많으며 삽화가 있는 것도 아니라 읽는데 시간이 좀 더 많이 걸렸다.
이 책의 느낌은 전에 읽었던 알베르토 망구엘의 <밤의 도서관>이랑 비슷했다. 장서가가 자신의 서재, 독서습관, 책 구매 방법 등에 대하여 쓴 <밤의 도서관>과 작가가 문학 흐름에 대한 생각, 최근에 읽었던 글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하여 쓴 <책이라는 세계>는 모두 책과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만한 주제에 대해 쓴 책이다.
이 책이 나온 출판사에서 최근에 <나로 존재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헤르만 헤세의 에세이가 또 나왔던데 읽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