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저자로 잘 알려진 작가 한강의 책을 처음 구매해서 읽는 중이다.
첫장부터 죽음의 서사가 어둡게 그리운다.
이제 읽기 시작해서 아직 구체적인 주제나 메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같은 곳을 여러번 읽고나서야 서서히 글이 눈에 들어왔다.
학살에 관련 된 책을 쓰기위해 자료 수집
하면서 겪는 악몽을 언급하는 부분에서 작가로서 얼마나 힘든 경험이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악몽은 물론 그후에도 계속 되었다. 이제는 오히려 의아하게 생각한다. 학살과 고문에 대해 쓰기로 마음먹었으면서, 언젠가 고통을 뿌리칠 수 있을 거라고. 모든 흔적들을 손쉽게 여읠 수 있을 거라고. 어떻게 나는 그토록 순진하게 - 뻔뻔스럽게 - 바라고 있었던 것일까?
2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