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바늘을 실패에 꽂고 둔 손을 활짝 벌렸다. 두부가 천천히 걸어가 그의 품에 안겼다. 승희야. 승희야. 남자는 신음하듯, 웃듯, 주문을 외듯, 중얼거렸고 두부는 쓸쓸한 눈으로 나와 남자를 번갈아 쳐다봤다. 안녕. 하고 말하는 듯한 까만 눈동자.
zaya
2024.12.07 화남자는 바늘을 실패에 꽂고 둔 손을 활짝 벌렸다. 두부가 천천히 걸어가 그의 품에 안겼다. 승희야. 승희야. 남자는 신음하듯, 웃듯, 주문을 외듯, 중얼거렸고 두부는 쓸쓸한 눈으로 나와 남자를 번갈아 쳐다봤다. 안녕. 하고 말하는 듯한 까만 눈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