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정녕 너의 꿈은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며 말합니다. 아, 세월은 어쩌면 이다지도 빨리 지나가는가! 그리고 다시 묻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너는 무엇을 했는가? 네 인생의 가장 좋은 때를 어디에 묻어버렸나? 과연 너는 살았던 것인가 아닌가?
이어서 자신에게 말합니다. 봐, 세상이 얼마나 냉혹해지고 있는지 좀 보라니까. 세월이 더 흐르면 암울한 고독이 뒤따를 거고, 지팡이에 의지해 몸을 떨며 겨우겨우 걸음을 떼는 노년이 찾아올테지. 그리고 다시 비애와 적막이 뒤따라 올거야. 너의 환상의 세계도 빛을 잃을테고. 너의 꿈도 노랗게 변한 나뭇잎처럼 시들고 떨어져 흩어져버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