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소유, 관념의 피아노를 가진 혜심,
외롭고 고독한 혜심은 어떻게든 이 자본주의를 자본주의처럼 살려고, 살아보려고 애쓴다. 정작 물질만능주의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몰라, 어른인 척이라도 해보지만 어른답다는 건 뭘까?
아이 앞에서 눈물을 참는 게 어른일까?
자신이 맹신한 자본주의 생태계를 교란시킨 아이에게 자본주의를 거스르며 공부할 공간을 내주고 평균내는 법을 알려주는 게 어른일까?
피아노를 들이며 잃지 않으려 한 막연한 순수함이 조금 더 지켜지길... 그래야 혜심이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