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회스 <아우슈비츠 수용소 소장>
인간의 모든 척도를 뒤집어엎는 잔악성을 공정하고 충실히 묘사한 객관적 이야기다.
수용소에서 일어났던 일, 만행과 비열, 희생자들의 비겁함과 영웅심을 보여주는 일화들, 대학살, 폭격당할 때 학살자들과 희생자들 사이에 잠깐이나마 자발적으로 생겨났던 이상한 연대감을 담담히 기록해놓았다.
하나의 기념물이자, 자꾸 진실을 부정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진실을 완화시키고 변형시키고자 하는 비열한 행위들에 대항해 야만적인 행위를 기록한 소중한 증언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