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가넷의 삶을 부러워했다. 해안이나 배 위에서 보면 우리와 완전히 다른 삶처럼 보인다. 소박하고 엄격한 대기, 빛, 파도와 더불어 사는 삶, 먹구름을 배경으로 반짝거리거나 단검처럼 몸을 접어 물고기를 향해 돌진할 때 가넷은 몸이 아니라 마음처럼, 동물이 아니라 광물처럼 보였다. 나는 한 마리 가넷이 외로이 바다를 탐문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 나이 지긋한 귀족 시인이 고뇌하며 시상을 떠올리는 모습 같다.
독서생활자
2024.06.16 일나는 항상 가넷의 삶을 부러워했다. 해안이나 배 위에서 보면 우리와 완전히 다른 삶처럼 보인다. 소박하고 엄격한 대기, 빛, 파도와 더불어 사는 삶, 먹구름을 배경으로 반짝거리거나 단검처럼 몸을 접어 물고기를 향해 돌진할 때 가넷은 몸이 아니라 마음처럼, 동물이 아니라 광물처럼 보였다. 나는 한 마리 가넷이 외로이 바다를 탐문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 나이 지긋한 귀족 시인이 고뇌하며 시상을 떠올리는 모습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