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들고 어려워서 책이나 문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었던 그레구아르가 수레국화 노인 요양원 28호실의 책방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변해가는 이야기.
이야기가 그레구아르의 성장을 중심으로 진행되는지라 책방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조금 더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다.
책과 문학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책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도 있을까...?
아! 감옥에서 법전을 읽고 거기서 힌트를 얻어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람도 있는 걸 보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도 있긴 하겠다.
하지만 대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그레구아르도 많이 성장했고 말이지.
책방 할아버지가 그레구아르에게 해준 말 중에 기억해두고 싶은 말들이 많았고 할아버지가 이야기한 책들 중 읽어보고 싶은 책들은 메모해두기도 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 책에서 그레구아르가 시를 읽으며 무아지경에 빠질 정도로 감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는 그 시의 어디가 그렇게까지 좋은지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 문학적 소양이 모자라서일까...
시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ㅜㅜ
마지막에 할아버지에게 화를 낸 그레구아르에게 실망했었지만 결국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는 모습에서 그에 대한 마음이 조금은 회복되었다.
그레구아르의 앞에 펼쳐질 인생도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