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을 때는
어둠 속에서도 반짝이는 것의 목록을 적는다
실패가 거듭될 때,
매일 입술에서 닳아 없어지는
이름들처럼
걷잡을 수 없이 얇아질 때
그래서, 살고 있는 그것을 만질 수 있을 만큼
여전히 사랑한다는 것,
흔들리는 한
모두 같은 물속일 거야
물결의 말이다
민
2024.12.06 월길을 잃을 때는
어둠 속에서도 반짝이는 것의 목록을 적는다
실패가 거듭될 때,
매일 입술에서 닳아 없어지는
이름들처럼
걷잡을 수 없이 얇아질 때
그래서, 살고 있는 그것을 만질 수 있을 만큼
여전히 사랑한다는 것,
흔들리는 한
모두 같은 물속일 거야
물결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