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 순간은 지나가버리고, 어쩌면 다음날 당신은 다시 예전과 똑같이 시름에 잠긴 듯공허한 눈길, 똑같이 창백한 얼굴, 똑같이 겁먹은 듯 순종적인 몸짓, 심지어 어떤 회한, 그리고 심지어 덧없이 사라져버린 열정에 대한 쓰디쓴비애나 분노의 흔적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당신은 한순간의아름다움이 그토록 재빨리, 그토록 돌이킬 수 없게 시들어버렸음에, 당신 앞에서 그토록 환히 빛나던 그 아름다움이 모두 거짓되고 헛된 것이었음에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사랑할 시간조차 없었음에 가슴 아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