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의 인생을 완벽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이 모든 행복이 어느 순간 신기루마냥 사라져 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걸까? 이런 고민의 연속에서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을 배신 (그의 상사는 이것이 그리 급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했지만 업무를 제때 끝내지 못하는 것으로 그의 신뢰를 잃고, 상사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사랑하는 여자를 잃는 등의 연속된 작용)을 상상하는 것이 그의 여린 마음이 견딜 수 없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 아닐까… 너무 행복해서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어,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어, 하는 표현의 극단적인 전개… 별개로 바샤와 그의 룸메이트의 우정은 내가 생각하는 우정과 애정 사랑을 뛰어 넘은 그 무엇인가를 보여주어서 집중이 어려웠다… 더불어 그의 주변인들도 어느 곳 하나 모나거나 비난하는 사람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