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한 개인의 것이 아니다.
시는 바람처럼 원할 때 원하는 곳으로 불며, 시 말미에 쓴 이름에 귀속되는 것도 아니다. 때때로 시는, 종이에 무심코 그리게 된 어떤 데생처럼, 혹은 어떤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은총을 표현할 때의 어떤 몸짓처럼, 손에서 생겨나기도 한다.몸짓을 취하는 사람은 은총을 받고 있다는 걸 알지 못한다. 아마 다시는 그 은총을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
라공
2024.12.05 일시는 한 개인의 것이 아니다.
시는 바람처럼 원할 때 원하는 곳으로 불며, 시 말미에 쓴 이름에 귀속되는 것도 아니다. 때때로 시는, 종이에 무심코 그리게 된 어떤 데생처럼, 혹은 어떤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은총을 표현할 때의 어떤 몸짓처럼, 손에서 생겨나기도 한다.몸짓을 취하는 사람은 은총을 받고 있다는 걸 알지 못한다. 아마 다시는 그 은총을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