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루이제 플라이서는 자신의 불행한 운명에 동조한 희생자, <잉골슈타트의 공병들> 에 나오는 베르타 같다.
여성의 종속적인 역할을 내면으로 받아들이고 특히 자신의 태도로 인정하면서 그것을 정당화했기 때문이다.
마리루이제누 브레히트나 다른 남자들과의 관계에서 부드러우면서도 반항적인 열정적인 여성, 보호해주고 싶은 대상이면서도 학대당하는 여성, 어쨌든 방어력이 없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동등한 지위와 권리를 가진 파트너는 되지 못했다.
왜냐하면 어떤 의미에서 전통적 여성상을 고집하던 시대의 막바지에 있던 그녀 스스로가 남성과 동등한 지위와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느끼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