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은 신들의 심오하고 은밀한 언어이며,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독일과 그리스를 연결하는 길이다. 신화의 시대 동안 독일 서부에 존재감을 가져다주기 위해 거슬러 흘러온 시와 언어의 물줄기인 것읻 횔덜린이 보기에 이 강변에는 아직도 신들이 있었다. 현대에 들어 추방과 소외의 밤을 보내고 있는 인간들에게 이해받지 못한 채 숨어 있기는 해도, 신들은 분명 살아 있고 존재하고 있었다. 독일인의 깊은 잠 속에, 현실 언어에 의해 마비되어 있으나 어느 유토피아적 미래에 다시 깨우날 운명으로, 가슴 자유 화해의 시가 잠들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