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1.Wed.>
[눈의 손등]
(...)
마치 눈처럼 사라졌어.
그에게, 유키는 Snow와는 다른 단어였다. 그는 Snow를 눈으로, 유키라는 단어를 죽음과 아름다움 사이의 것으로 기억했다. _p.12_
[눈 한 송이와 눈 한 송이 사이]
(...)
백지 아래 구멍이 있다. 구멍은 쓸 수 없는 시제와 시제 사이에 있다. 있을 것이다와 있다 사이에 있다. 있다와 있었다 사이에 있다. 있었다와 있었었다 사이에 있다. 있었었다와 잊었다 사이에 있다. 잊었다와 잃었다 사이에 있다.
(...) 너의 어깨가 눈처럼 부스러진다. 눈 녹은 물처럼 투명해진다. 너는 미쳐 그것을 보지 못한다. _p.20-2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