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없는 나의 여인은 노래한다>, 이 시집을 처음 보았던 건, 한 사진에서였어요.
비 내리는 여름 날에 어떤 카페에서
이 시집을 구입했다고
이제 읽으려고 한다고
커피와 함께 올린 지인의 시집 사진을 본거에요.
표지가 너무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나도 조만간 읽어야지.
읽지 않아도 만져보고싶다.
싶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벌써 겨울입니다.
눈과 잘 어울리는 시집이에요.
쳐다보고 만져보고 읽어보며 시작합니다.
그런 기분이에요.
딱 그런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