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세계에서 정상성은 삶은 달걀과 약간 비슷하다.
그 단조로운 껍질 속중심부에 지독한 폭력성을 지닌
노른자가 들어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우리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계속 공존하기 위한 -계속 함께 살면서 서로를 참아내고, 그러다 이따금 서로를
살해하기 위한 규칙들을 정하는 건, 우리가 그 폭력성에
대해 늘 느끼는 불안감, 그것이 과거에 행한 일들에 대한
기억, 그것이 미래에 발현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중심부가 흔들리지 않는 한, 노른자가 흘러나오지 않는
한 우리는 괜찮을 것이다. 위기의 순간에는 장기적인
관점을 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