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다시 몰아치기 시작하면 마치 거대한 팝콘 기계가
허공에서 맹렬히 돌아가는 듯 눈송이들이 솟구쳐오른다.
눈이란 원래 하늘에서 내리는 게 아니라
지상에서부터 끝없이 생겨나
허공으로 빨려 올라가는 거였던 것처럼.
최준희
2024.09.17 금바람이 다시 몰아치기 시작하면 마치 거대한 팝콘 기계가
허공에서 맹렬히 돌아가는 듯 눈송이들이 솟구쳐오른다.
눈이란 원래 하늘에서 내리는 게 아니라
지상에서부터 끝없이 생겨나
허공으로 빨려 올라가는 거였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