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여민

2023.11.25 목
완독후기
0쪽 / 316쪽

처음에는 괴물이 불쌍했고 안타까웠다. 연민에 가까웠던 감정이 한 명, 한 명 괴물에 의해 죄없는 프랑켄슈타인의 주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자 점점 미움과 분노로 가득 찼고 끝에 가서는 그래, 그럴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그러면 안 되는 거였어. 그러면 괴물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휘몰아치는 많은 감정 속에서 여러 의문과 질문, 안타까움도 공존해서 많이 슬펐고 마음이 착 가라앉았다. 누가 괴물을 질타할 수 있을까! 누가 프랑켄슈타인을 질타할 수 있을까! 정답은 없다. 다만 내가 프랑켄슈타인이라면, 내가 괴물이라면, 내가 괴물을 보고 혐오와 공포로 가득찬 표정과 행동으로 괴물에게 상처를 줬던 사람 중 한 명이라면, 내가 괴물을 맞닥뜨렸다면... 나는 과연 어떤 인간인지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래도 괴물의 손을 잡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런 사람이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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