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프랑켄슈타인'이라고 하기엔 그의 창조물이 훨씬 강렬하다.
초반에는 프랑켄슈타인 이야기를 따랐다면 중반부터는 괴물이라부르는 창조물에 더 몰입하게 된다.
'과학발전의 부작용' 보다는 나와 다른 존재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배척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보였다.
쉽게 '괴물'이라 부르고 싶지 않은건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창조주에게 태어남과 동시에 버림받았다. 혼자 세상을 이해하려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만다.
선량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매료되고 그 사람들과 소통하기위해 언어를 익힌다.
그는 사랑받고 싶었다. 오로지 사랑받고 싶었다. 그래서 인간들이 없는 곳에서 같이살 짝을 원했다.
이부분에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 철저히 혼자된 외로움이 얼마나 컸을까?
내가 그런 상황에 놓여있다면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인류전체가 적이라면?
내가보기에도 내 외모가 혐오스러워 견딜수 없다면?
다양성이 인정되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요즘 시대에 이 이야기를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선입견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고 여러생각을 갖게된 지금은 놀랍고, 여러가지로 뻗어간 생각을 숙성시키려면 시간이 좀 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