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은 그리움에 언제나 극소량의 '원망'이 들어 있음을 알고 썼다. 그냥은 알 수 없고 이불을 들추면 그제야 드러나는 감정이다. 소월은 숨어 있는 한에 정통했다. 한은 대상을 향한 부정적 감정에서 오는 게 아니다. 차마 미워할 수 없고, 여전히 그쪽으로 몸이 향할 때 생기는 감정이다.
이시스
2024.04.19 금소월은 그리움에 언제나 극소량의 '원망'이 들어 있음을 알고 썼다. 그냥은 알 수 없고 이불을 들추면 그제야 드러나는 감정이다. 소월은 숨어 있는 한에 정통했다. 한은 대상을 향한 부정적 감정에서 오는 게 아니다. 차마 미워할 수 없고, 여전히 그쪽으로 몸이 향할 때 생기는 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