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원에서 암이라고 선고받고 대학병원의 검사를 기다리던 시기가 너무 끔찍했다.
하루하루, 아니 순간순간 희망과 절망이 교차해서 지나갔으니까.
대학 병원에서도 암이 맞다고 수술 날짜를 잡자고 하는 말을 듣곤 차라리 한시름 놓은 기분이었으니 말 다했지.
사실 그래서 이 '지옥'에서 고지를 받은 사람들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갔다.
다시는 그런 순간을 맞고 싶진 않은데, 그게 가능할런지.
가능할거라고 믿으면서 살아가는 요즘도 역시 고통의 시기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