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또다시 여름날 저녁이 왔고, 나는 그 광장을 다시금 걷고 있다. 거리를 뒤로하고 얼굴엔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아로새긴 채 막에 가려진 그 오래된 추억을 똑바로 들여다보다, 추억은 더 이상 내게 아무런 힘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나는 광장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 검은 피부, 갈색 피부, 젊음, 떠돌이와 약쟁이와 엉성한 기타 연주자로 북적거리는 곳. 그리고 나는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도시를 있는 그대로 느낀다. 내가 지금까지 몸으로 살아낸 것은 온갖 갈들이지 환상이 아니었으며, 뉴욕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