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읽어서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끝으로 갈수록
기억이 났다. 윈스턴이 살거라고. 그러나 그건 산것도
죽은것도 아닌것 같다. 다른 사람의 생각까지 알아내고
지배하는게 가능한 걸까? 최소한의 인간존중도 없고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되고 통제되는 곳에선 살 수 없을것
같다. 윈스턴의 언제까지 그렇게 할 수 있겠냐고 오브라이언에게 하는 말이 계속 생각난다.
p. 312 우리는 이단자들이 우리에게 반항한다고 처형하지
않아. 우리는 그를 개조하고, 그의 속마음을 움켜쥐고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그에게서 모든 악과 모든 환상을 불태워
버리는 거지. 외양만이 아니라 모든 마음과 영혼을 우리
편으로 가져오는 걸세. 우리는 그를 죽이기 전에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만들어. 잘못된 사상, 그것이 비록 은밀하게 힘없이
세상 어느 구석에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런 게 우리에게는
참을 수 없는 일이야. 오브라이언의 이 말이 너무 무섭고
끔찍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