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두정치적 통치의 본질은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내려가는 세습제도가 아니라, 죽은 사람이 산 사람에게 부여한 어떤 세계관이나 생활양식을 끈질기게 지속시켜가는 것이다. 지배층이란 그 후계자를 지명할 수 있는 한 역시 지배층이라 할 수 있다. 당은 그 혈육을 영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항구화하려는 데 신경을 쓴다. 계급상의 조직 구조가 늘 똑같은 이상 '누가' 권력을 휘두르는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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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8 월과두정치적 통치의 본질은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내려가는 세습제도가 아니라, 죽은 사람이 산 사람에게 부여한 어떤 세계관이나 생활양식을 끈질기게 지속시켜가는 것이다. 지배층이란 그 후계자를 지명할 수 있는 한 역시 지배층이라 할 수 있다. 당은 그 혈육을 영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항구화하려는 데 신경을 쓴다. 계급상의 조직 구조가 늘 똑같은 이상 '누가' 권력을 휘두르는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