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3월은 촉촉하고 달달한 책을
많이 보았다. 달이 그랬다.
봄이오면 설레이니까.
근데 3월을 끝내니까
좀 건조해지고 싶었다.
햇볕에 바짝 말리는 기분으로
그럴 때 이책을 읽었다.
이 우아한 건조체로 쓰여진 에세이를.
보통 200페이지면 하루면 읽는데
침착하게 3일 나누어 읽어냈다.
에세이가 어떻게 보면 남의 일기를
훔쳐보는 건데.
이렇게 취향저격 일기라니.
인상깊은 문장을 기록하니
책한권 자체인듯 한 기분!
ㅁ 내가 숙박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잠자리도 화장실도 먹는것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뭐 까탈을 부리는것과는 다르게 불편을 감내하는 고통이 싫어서. 안먹거나 안자거나 안씻거나 볼일을 오래참는 고통.)
그런데 그럼에도 떠나고 싶다.
떠나고 싶은 마음과 떠나는 것은 무척 다르지만
무튼 그런내게 뉴욕에대해서 쓴 이 책은
가보지도 않은 곳에 대해 향수를 느끼게 한다.
아 맞다 그가게 그커플 그커피 그책 그공원
그전시관 이러면서...
ㅁ 서울에서 태어나 30년을 살았다가
경기도로 왔지만 서울의 랜드마크를 늘 즐기고 살지 못하고 변두리에서 서울을 그리워하는 내 마음처럼.
작가의 외로움을 작가의 그리움을
작가의 예민함을 따라가다보면
어느덧 같이 한번도 가본적없는 뉴욕을 그리워하게 된다.
ㅁ 올해 에세이로 딱 너다.
너여야한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사야할까? 살짝 고민해본다.
어쨌든 비비언 고닉 작가 책은
올해 다 읽어야겠다.
ㅁ 독파챌린지로 우연히 만난 책.
왜 이렇게 운명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