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오래 오래 조금씩 읽은 책
책장을 덮으며 든 생각을 조금 남겨둔다.
삶과 죽음 그 자체는 누구나 거쳐야 할 일이고 우리는 무수한 삶과 죽음을 바라보며 살고 있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매번 삶과 죽음에서 특별함을 찾아 낼까.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너무나 개인적이라 아무도 그 경험을 공유할 수 없다. 삶과 죽음에는 모두 언어가 존재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우리는 삶으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다. 그곳에는 언어가 존재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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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중 인상 깊었던, 욘 포세의 말
오랫 동안 바다를 보지 못하면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를 통해 내 안의 오묘한 감수성의 원형에 대해 설명할 말 하나를 얻었다.
“나는 줄곧 바다를 바라보며 자랐다. 나는 그 모습들을 사랑하 며, 그것은 내 무의식의 감수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오랫 동안 바다를 보지 못하면,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