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주는 캠프에 도착할 때와 마찬가지로 엘리베이터 앞에서 남편이 보낸 기사에게 캐리어를 건넸다. 오명자는 손주 얼굴에 입술을 비빌 생각을 하니 모든 금단증상이 사라졌다. 김숙희는 아는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고양시에 있는 숯가마에서 만날 약속을 잡았다. 오현주는 자기 자신에게 상을 주는 의미로 집까지 택시를 타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모두 손을 흔들며 서로의 안녕을 빌었지만, 다시 만날 일이 없기를 바랐다. 육지에 도착한 뱃사람들처럼 뒤도 안 돌아보고 뿔뿔이 흩어졌다. 그들이 금연에 성공할지는 그 누구도 모를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