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읽는 소설,
마침표 없이 흐르는 문장에 처음에는 당황하기도 했는데요.
책장을 넘길수록 잔잔하고 부드러운 작가의 문장 흐름에 완전히 몰입하며 빠져들었습니다.
소소한 일상이 그토록 행복한 순간임을 매순간 인지할 수 있었던 건, 어쩌면 초반부터 죽음을 맞이한 영혼의 움직임이라는 것을 예측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상하리만큼 사람이 없는 항구,
물 속으로 가라앉지 않는 미끼,
차가운 아내의 손까지.
지금 이 순간의 일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부드럽게 제안하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