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하고 달려든 아버지를 물리쳤더라면. 거의 겁탈에 가까운, 아니 분명히 준강간이었을 그 순간을 벗어날 수 있었더라면.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살지 않았더라면. 그런데 어머니는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고 얘기한다.
[아버지가 되어주오]를 읽고
화자의 할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어머니가 아닌 그 사람의 '아버지'가 되어주어라라는 말을 한다. 화자의 아버지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받아본 적 없이 성장했다. 그런데 왜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가 되어주어라라고 말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화자가 어머니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어머니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 사이에는 간극이 크다. 그 간극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세대간의 이해 부족, 또는 페미니즘적 시선으로 봤을 때 어머니 자신이 내면화해온 여성의 위치성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 위에 지점을 함께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