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서 추적하듯 그곳을 살피는 것으로 무언가를 알아내는 것은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나는 누군가 그곳에 서서 무엇을 보는지 무엇이 보이는지 하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다가 아니 그것도 아니지
않은가 생각하다가 그런데 연기에 휩싸인 미문화원과 그 뒤의 부산타워가 찍힌 사진을 신문에서든 본 사람들은 매일같이 지나다니던 혹은 용두산공원 근처의 미문화원이 불에 탔고 학생들이 그곳에 불을 질렀고 연기에 휩싸였고......
그러한 것들이 나와는 다른 생생함으로 받아들일 것이다.